산이일기
겨울에 꼭 먹고싶은 먹거리중에 굴도 있다.
어디선가 조금씩 얻어먹으면 정말 맛있는 어리굴젓을 담가보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조금 작은 사이즈의 굴을 주문했는데 얼음이 둥둥떠있는 바닷물에 잠긴 굴이 배달되었다.
그 물에 슬렁슬렁 휘저어 두어번 굴을 닦아주며 껍데기 골라내고, 옅은 소금물을 만들어 두어번 더 헹궈낸다.
굴이 뭉개지지않도록 조심...
그런다음 채망에 넣고 한시간정도 천일염을 뿌려 굴의 수분을 제거해준다.
그 사이 무는 납딱납딱하게 썰고,
쪽파 썰어놓고 마늘 저미고, 생강은 다져놓는다.
소금뿌려 절여서 나온 굴 물에 고추가루, 멸치액젓. 생강 다진것. 양파청 넣고 고춧가루 불려서 무와 마늘, 쪽파를 넣어 발갛게 버무려주고
굴에 넣어서 섞어주고 천일염으로 간 맞추면 끝이다.
이틀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후 먹는다.
먹기전 그릇에 담고 직접 길러짠 꼬순 참기름 한수저 넣어 비벼먹으면... 후르릅~~~ 밥도둑이 따로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