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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새, 그냥 새

들이   2015-04   조회 686  

 가끔 비닐하우스 안으로 새가 날아든다. 들어왔던 곳으로 고이 나가면 될 텐데 그러지 못한다. 보나마나 마구잡이로 비닐을 들이받았을 것이다. 우리 부부가 발견할 때에는 지쳐 풀 틈에서 퍼덕이는 걸 보면 그렇다

 

- 요걸 어떻게 먹으면 좋을라나?

- 참새구이로!

- 근데, 고작 한 마리라...

- 그렇지?

- 한 예닐곱 마리 들어오면 끓는 물에 넣어가지고...

- 누가, 네가?

- 네가.

- ...

 

일단 기념으로 사진 한 방 박고 날려 보낸다.

 

- 저 놈 말이야. 매일 밤 경기 드는 것 아냐?

- 아무려나~

 

사진을 컴퓨터에 펴놓고 보니 초롱초롱 까만 새의 눈 대신 아내의 옷에 묻은 얼룩이 다가선다. 조끼에, 토시에, 장갑에... 낡고 먼지로 뒤덮인 옷차림새다. 새가 우리를 보고 괜히 기겁을 하는 게 아니다.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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