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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덤 앤 더머

들이   2015-04   조회 531  

 감자가 싹을 틔웠다. 비닐 속에서 버둥대는 녀석들 끄집어 낼 겸, 북도 준다. 아직은 코를 디밀고 봐야할 정도로 작지만 머잖아 울창해질게 빤한 풀싹들도 긁어준다. 봄답게 해는 뜨겁고, 가끔 고릴라 콧김 같은 바람도 분다

 

손바닥만 한 비닐이 콧김을 타고 날아오른다. 떨어지는 곳을 봐두었다가 주우려는 깜냥인데, 이놈이 기류를 타고 곧장 하늘 가운데로 떠버린다. 필경 솔개가 지난 적 있는 높은 자리까지 오르더니 먼 뒷산으로 직행한다. 그 놈의 비닐.

 

- 잘 가라. 눈가리(뒷산 정상) 도착하면 편지하고~

- 걔가 어떻게 편지를 쓰냐?

- , 바보냐?

- 네가 더 바보다! 막걸리나 가져와.

누구라도 아직 살아있냐고 편지라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답장이라도 할 텐데.

 

- , 나 잘 안 죽잖아. 더머가 안부전해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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