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바실 | 덤바우 진바실 | 덤바우

덤바우잡전

경칩 냉이

이그누   2016-03   조회 469  

아내는 마실가고
나는 냉잇국을 마신다. 
 
기특하다. 내일이 경칩인데
맞춤하여 냉이를 뜯어다가 국을 끓여내다니.
기후변화로 절기가 하 수상한 시대를 산다 해도
안성맞춤으로 파랗게 새 이파리를 티우는 
냉이다.
젊은 날의 아내 장딴지를 닮은, 곧고 새하얀 뿌리가
설마 웃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늦겨울 눈밭 냉이가 노년 부부의 진득한 사랑이라면
경칩 냉이는 아내 몰래 새기는,
묵었으되 여전히 풋풋한  첫사랑이 아닐런지 
 
"한 소끔 된장국이 끓은 다음에 냉이를 넣어 데치듯 해야 맛을 제대로 음미한다"는 아내여, 고맙다. 
 
그런  냉잇국을 한 번 더 머금어보자꾸나.




지난 게시물 보기(2015년4월 이전글)
2015 진바실|덤바우
전화 : 010-7238-5181
이메일 : ykwoo3@gmail.com
입금 계좌 : 농협 737033-56-041817 김선미
사업자 등록 : 513-18-07106
통신판매 : 제2013-경북구미-0146호